결국 추석 넘긴 기아 임단협…'고용 세습' 두고 기싸움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9.28 11:45
수정2023.09.28 13:44
오늘(28일) 기아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1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2차 본교섭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갖고 내부 논의에 들어가는 등 진전을 보였습니다. 앞서 기아는 기본급 11만1천원 인상, 성과금 400%+1천50만원, 재래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습니다.
반면 단체협상 부분에서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여전합니다.
기아는 국민연금 수령 전년까지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4일 근무제 도입과 중식 시간 유급화 등에 대해서도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단협 27조를 두고 노사 입장이 팽팽했습니다. 단협 27조 1항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기아는 이 조항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에 대해 '개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이번 교섭에서 단협 27조를 개정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해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12차 본교섭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노사의 추가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예금 보호한도 1억원으로…23년 만에 오른다
- 2.민주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가상자산 과세 유예…수용 못해"
- 3.비트코인으로 돈방석 앉은 '엘살바도르'…번돈만 '무려'
- 4.비트코인으로 대박난 '부탄'…"고맙다, 트럼프?"
- 5.개미들 삼성전자 눈물의 물타기…주가는 35% '뚝'
- 6.새마을금고 떨고 있나?…정부, 인원 늘려 합동 검사
- 7.10만 전자? 4만 전자 보인다…삼성전자, 4년5개월만에 최저
- 8.잘나가던 엔씨 소프트, 희망퇴직 신청자 500명 넘어
- 9.삼성은 왜 '52시간' 제외 절실한가
- 10.개미들 삼성전자 눈물의 물타기…주가는 35%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