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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잡는다더니…체감물가는 오히려 '쑥'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9.27 17:38
수정2023.09.27 18:23

[앵커] 

최근 무섭게 오른 물가 때문에 추석 차례상을 어떻게 차려야 할지, 또 고향 내려가시는 분들은 휴게소에서 써야 할 돈까지 걱정하게 됩니다. 

정부가 추석 전 물가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귀성길이 시작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핫도그 5천 원, 핫바 4천5백 원 아이들에게 간식거리를 사주고 싶어도 무섭게 오른 가격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이주연 / 서울시 노원구 : (물가 오른 게) 매우 느껴지고요. 키오스크 보니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원래였으면 여러 개 샀는데, 소소하게 샀습니다.] 

특히 휴게소 대표 간식거리인 핫도그, 떡꼬치 등은 2년 전에 비해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휴게소 물가는 2년 동안 평균 11% 넘게 오르면서 1만 원으로는 돈가스 한 그릇도 사 먹지 못합니다. 

장바구니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과값은 1년 전보다 24% 올랐고, 쌀 역시 정부의 수급 조절에도 대형마트의 경우 25% 넘게 올랐습니다. 

[김자영 / 서울시 서초구 : 올해는 제사상 장을 저부터 적게 봐요. 전에는 이것저것 샀는데 이제는 딱 상에 놓을 것만 사요.]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6.2% 낮아졌다고 밝혔지만 실제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서비스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등이 전반적인 물가 수준 압력으로 작동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고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후 처음 맞는 명절이지만 귀성길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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