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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보이스피싱…대응책 현주소는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9.27 17:38
수정2023.09.27 18:23

[앵커]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은 명절 연휴에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추석을 앞두고 혹여나 선물을 확인하라며 문자 메시지가 오면 일단 의심하고, 수상한 앱을 설치하라고 한다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 모 씨는 지난해 자녀를 사칭한 연락을 받고 앱을 깔았다가 수억 원을 잃고,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원격조정) 앱을 깔아서 저한테 오는 ARS 번호나 인증 번호를 확인해서 (은행 앱을) 새롭게 깔고 새롭게 세팅해서 진행합니다. 비밀번호 같은 거 다 바꾸고요. 한국에 있는 모든 은행이 (비대면) 시스템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고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이전보다 더 늘었지만, 피해자들은 절반 정도만 피해액을 되찾는 실정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은 날로 교묘해지는 비대면 금융사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24시간 대포통장 의심 모니터링 체제를 갖췄습니다.

신한은행과 토스뱅크는 대출을 낼 경우 영상통화로 본인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계도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해 금융사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이스피싱 대응 창구를 통합해 신고부터 피해구제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금융당국도 급증하는 보이스피싱에 추석 연휴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김수호 / 금융위 전자금융과 과장 : 선물이라든지 가족 모임을 빙자해서 다양한 문자메시지가 가고 있거든요. 클릭하게 되면 원격조정 앱이 깔려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설치하라는 앱 같은 건 절대 설치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이 나날이 더 교묘해지고 있어, 이 같은 민관 대응책으로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본인 스스로 더욱 각별한 주의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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