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부자 패션'이 유행이라는데…조용한 럭셔리가 뭐야?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27 11:17
수정2023.09.29 10:53
화려한 컬러나 패턴 대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찐부자룩 '올드머니룩'의 인기가 올 가을과 겨울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디자인은 클래식하되 소재엔 '힘'을 주는 게 특징입니다. 실크, 캐시미어, 고급 린넨 등 고가 소재를 사용하고, 원색 대신 베이지, 화이트, 브라운 등 튀지 않는 뉴트럴 컬러를 사용한 코디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용한 명품을 뜻하는 '스텔스 럭셔리' 트렌드와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는 대표적인 올드머니룩 브랜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고품질과 최상급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맞춰 고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니트웨어 제품을 비롯해 재킷, 팬츠, 스커트, 스니커즈 등이 고루 인기를 얻으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브랜드들도 최고급 캐시미어나 실크 등 고급 소재에 중점을 둔 제품들을 선보이며 올드머니룩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델라라나(Della Lana)'는 이탈리아 콜롬보사의 퓨어 캐시미어 등 고품질의 캐시미어 원단을 사용한 ‘캐시미어 컬렉션’ 등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용한 럭셔리가 떠오르면서 캐시미어와 실크 소재의 의상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며 델라라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은 고급스럽고 세련되지만 튀지 않고 티가 안나게 입는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습니다.
삼성물산의 올드머니룩 대표 주자는 수입 브랜드 '르메르'와 국내 브랜드 '르베이지'가 꼽힙니다.
르메르는 ‘일상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절제되고 은은한 디자인이지만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된 독특한 감성, 뛰어난 소재, 오묘한 컬러가 조화롭습니다. 코튼 리넨, 드라이 실크 등 가벼운 소재로 고안된 셔츠, 이너, 스커트, 원피스, 재킷과 크로아상백 등 액세서리가 주력 제품입니다.
르베이지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최고급 소재, 자연스럽고 편안한 실루엣, 우아하고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하이엔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프리미엄 캐시미어 소재의 코쿤 실루엣 코트, 한국인 체형에 맞는 착용감이 편안한 슬림 배기 팬츠, 울 스트레치 소재의 재킷과 팬츠 셋업, 우아한 느낌의 실크 원피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드머니룩이 주목받는 배경에 대해 "한동안 소비에 탐닉하던 소비자들이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더 적게 소유하는 대신에 더 가치있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양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성복들도 올드머니룩에 푹 빠졌습니다. LF의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알레그리’는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깔끔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강조한 슈트, 슬랙스, 코트 등을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웠습니다.
마에스트로는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남성들의 고급스러운 비즈니스룩에 로로피아나, 제냐 등 최고급 소재를 활용합니다. 올드머니룩 인기에 힘입어 올 들어 8월까지 슈트의 판매는 30%, 정장 팬츠는 50% 이상 성장했습니다.
혁신적인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알레그리는 올 가을 컬렉션 판매가 이미 전년 대비 50% 성장할 정도로 브랜드만의 세련된 감성을 강조한 셔츠, 슬랙스, 블레이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질스튜어트뉴욕은 가을 시즌 고급 울 소재를 활용한 재킷과 니트 소재 블루종 점퍼 등을 내세워 올드머니룩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LF 관계자는 "누구나 다 알아보는 로고에 지루함을 느끼는 MZ세대들이 남들이 잘 모르는 ‘새 로고’를 앞세운 신명품을 찾거나, 혹은 아예 브랜드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로고리스’ 제품을 선호하는 등 올드머니룩이 중장기 트렌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디자인은 클래식하되 소재엔 '힘'을 주는 게 특징입니다. 실크, 캐시미어, 고급 린넨 등 고가 소재를 사용하고, 원색 대신 베이지, 화이트, 브라운 등 튀지 않는 뉴트럴 컬러를 사용한 코디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용한 명품을 뜻하는 '스텔스 럭셔리' 트렌드와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23FW 화보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홈페이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는 대표적인 올드머니룩 브랜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고품질과 최상급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맞춰 고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니트웨어 제품을 비롯해 재킷, 팬츠, 스커트, 스니커즈 등이 고루 인기를 얻으면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델라라나 23FW 캐시미어컬렉션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브랜드들도 최고급 캐시미어나 실크 등 고급 소재에 중점을 둔 제품들을 선보이며 올드머니룩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델라라나(Della Lana)'는 이탈리아 콜롬보사의 퓨어 캐시미어 등 고품질의 캐시미어 원단을 사용한 ‘캐시미어 컬렉션’ 등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용한 럭셔리가 떠오르면서 캐시미어와 실크 소재의 의상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며 델라라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은 고급스럽고 세련되지만 튀지 않고 티가 안나게 입는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습니다.
[르메르 23FW 컬렉션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의 올드머니룩 대표 주자는 수입 브랜드 '르메르'와 국내 브랜드 '르베이지'가 꼽힙니다.
르메르는 ‘일상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절제되고 은은한 디자인이지만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된 독특한 감성, 뛰어난 소재, 오묘한 컬러가 조화롭습니다. 코튼 리넨, 드라이 실크 등 가벼운 소재로 고안된 셔츠, 이너, 스커트, 원피스, 재킷과 크로아상백 등 액세서리가 주력 제품입니다.
[르베이지 23FW 컬렉션 (제공=삼성물산)]
르베이지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최고급 소재, 자연스럽고 편안한 실루엣, 우아하고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하이엔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프리미엄 캐시미어 소재의 코쿤 실루엣 코트, 한국인 체형에 맞는 착용감이 편안한 슬림 배기 팬츠, 울 스트레치 소재의 재킷과 팬츠 셋업, 우아한 느낌의 실크 원피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드머니룩이 주목받는 배경에 대해 "한동안 소비에 탐닉하던 소비자들이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더 적게 소유하는 대신에 더 가치있고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양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질스튜어트뉴욕 남성 23FW 화보 (제공=LF)]
남성복들도 올드머니룩에 푹 빠졌습니다. LF의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알레그리’는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깔끔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강조한 슈트, 슬랙스, 코트 등을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웠습니다.
마에스트로는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남성들의 고급스러운 비즈니스룩에 로로피아나, 제냐 등 최고급 소재를 활용합니다. 올드머니룩 인기에 힘입어 올 들어 8월까지 슈트의 판매는 30%, 정장 팬츠는 50% 이상 성장했습니다.
[알레그리 23FW 화보 (제공=LF)]
혁신적인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알레그리는 올 가을 컬렉션 판매가 이미 전년 대비 50% 성장할 정도로 브랜드만의 세련된 감성을 강조한 셔츠, 슬랙스, 블레이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질스튜어트뉴욕은 가을 시즌 고급 울 소재를 활용한 재킷과 니트 소재 블루종 점퍼 등을 내세워 올드머니룩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LF 관계자는 "누구나 다 알아보는 로고에 지루함을 느끼는 MZ세대들이 남들이 잘 모르는 ‘새 로고’를 앞세운 신명품을 찾거나, 혹은 아예 브랜드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로고리스’ 제품을 선호하는 등 올드머니룩이 중장기 트렌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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