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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비쌀 때 덜 '알뜰'한 알뜰 주유소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27 11:15
수정2023.09.27 11:58

[앵커]

연휴의 부담을 더 하는 여러 종류의 물가 중에 기름값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다 보면 알뜰주유소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름값이 비쌀 때는 알뜰주유소의 가격 차이도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신성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알뜰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선화 / 서울 양천구 : (예전) 기름값 하고 지금 한번 넣고 (지방을) 다녀왔을 때 기름값 하고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검색해서 여기가 대체적으로 싸요, 여기를 주로 이용 많이 해요. 셀프알뜰주유소를 찾죠….] [정해대 / 서울 강서구 :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에는 알뜰주유소를 많이 찾고 있어요. (알뜰주유소가) 싸기는 좀 싸요. 아주 많이 싸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전국 평균 기준으로,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와 비교해 리터당 휘발유는 약 33원, 경유는 약 30원 저렴합니다.

연료탱크가 대략 60리터인 중형 세단에 가득 넣는다면 알뜰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일반주유소보다 평균 약 1천8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기름을 자주 넣는 분들이라면 유의미한 차이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여파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안팎이던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보면 가격 격차가 줄었습니다.

일반 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월평균 가격 차는 2020년 4월 리터당 28원에서 5월 37원으로 벌어졌고 6월에는 47원까지 격차가 커졌습니다.

반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유가가 뛰던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격차가 줄었습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 : 유가가 낮을 때는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의 가격 차이가 (크고) 알뜰주유소가 더 이점이 있어지는 것이고요. (고유가에는 정유사) 정제 마진이 배럴당 25달러 이렇게 되니까 공격적으로 자사 주유소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이죠.]

기름값이 비쌀수록 알뜰 주유소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연말까지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가격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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