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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우리銀도 예금 4% 돌파…'레고랜드 사태 1년' 5대 은행 수신경쟁 가열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27 11:15
수정2023.09.27 11:58

[앵커]

소비자 주머니 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은행권의 예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경쟁이 대형 은행들까지 번졌습니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 유치했던 예금이 1년 만기를 맞아 재예치 경쟁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 대형 은행에서도 이제 4%대 예금이 나오더라고요.

[기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4.05%까지 올렸습니다.

신한은행도 연 4.03%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농협과 하나은행도 3.9%대로 4%대 금리를 눈앞에 뒀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연 4%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뒤, 은행권에서도 수신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모습입니다.

현재 은행권에서 4%가 넘는 이자를 내건 정기예금 상품은 13개에 달합니다.

[앵커]

은행들이 수신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단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국내 채권 금리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덩달아 은행채 금리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적금을 통한 자금조달로 눈을 돌린 모습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1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고금리 특판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데요.

이를 재유치하기 위한 유인도 큰 상황입니다.

이런 예·적금 금리 인상은 대출 금리를 자극할 수 있는데요.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돌파해 8%를 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수신 경쟁 과열 여부를 밀착 점검하겠다"며 자제를 요구했지만 시중은행까지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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