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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미국 집값 반년째 상승…다이먼 "기준금리 7% 갈 수도"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27 05:50
수정2023.09.27 09:05

[앵커]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7%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의 주택 가격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앞으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올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조슬기 기자, 고금리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26일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7월 미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6% 올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주요 도시의 연간 상승률을 보면 시카고가 4.4%로 가장 높았고, 클리블랜드가 4%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는 줄었지만, 과거 저금리로 집은 산 보유자들이 집을 팔기를 꺼리면서 주택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연 7.19%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JP모건 회장이 7%대 기준금리를 언급했다고요?

[기자]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현지시간 26일 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7%대 고금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전 세계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으로 기준 금리를 7%로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5%에서 7%로 가는 건 금리가 3%에서 5%로 가는 것보다 경제에 훨씬 더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은 홈페이지 글을 통해 "인플레이션 고착으로 기준금리를 1번 넘게 인상해야 할 확률이 40% 정도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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