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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자금 '숨통'…PF 보증 25조·'배드뱅크' 본격 가동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26 17:44
수정2023.09.26 19:50

이번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에는 건설사들의 숨통을 열어줄 자금지원 내용도 담겼습니다. PF 대출보증을 확대하고, 사업장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추진됩니다. 김성훈 기자, PF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좀 더 용이해진다고요?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와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보증기관의 PF 대출 보증 규모가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더 확대됩니다.

또 보증의 대출 한도를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서 70%까지 확대합니다.

여기에 시공사 도급순위를 고려하지 않는 등 보증 심사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공적보증이 뒷받침되면 건설사들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좀 더 수월해집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 등의 건설사 보증과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매입 한도도 3조원 늘려 채권 시장 자금조달에도 숨통을 트여주기로 했습니다.

부실하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PF 사업장을 집어내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죠?

지난 4월부터 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까지 152개 사업장에는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채무조정 등 사업재구조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23개 사업장은 경·공매를 통해 정리했습니다.

부실 확대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7%를 넘어섰고요.

저축은행도 4%, 여신사도 3%대의 연체율을 보이고 있고, 은행 역시 1분기 0%에서 0.23%까지 올랐습니다.

정상화를 돕는 '배드뱅크' 성격의 펀드도 확대 가동된다고요?
당초에는 한국자산관리 공사 캠코를 통해 1조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가동할 계획이었는데요. 규모가 커졌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캠코하고 금융회사들의 자금을 활용해 조금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데는 이걸 재구조화해서 사업성 있게 만든 다음에 이것도 빨리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민간 배드뱅크도 운영될 예정인데, 은행권에서 6천억원, 또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여신사에서 4천억원 규모로 별도 펀드를 조성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모두 2조원 규모가 가동될 예정입니다.

PF 정상화 펀드는 사업장을 선별해 사업부지 인수와 채권매입, 사업자금 공급 등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캠코 PF 펀드에서 소화 못하는 부실 브릿지론 등은 민간 배드뱅크에서 소화할 예정입니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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