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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나만의 AI 비서' A. 정식 출시…5년 간 AI 투자 3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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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9.26 14:54
수정2023.09.26 14:57


SK텔레콤이 챗봇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하면서 글로벌 AI 컴퍼니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투자 규모를 3배 가량 늘릴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타 버전인 에이닷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글로벌 AI 컴퍼니'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AI 관련 투자 비중을 지난 5년간 12%에서 향후 오는 2028년까지 33%로 약 3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내놨습니다. 

SK텔레콤은 '나만의 AI 개인비서' 에이닷과 '에이닷 엑스 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사피온을 포함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통신사들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오픈AI, 앤트로픽 등과의 제휴 확대, 국내 유망한 AI 기업들과 만든 K-AI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이끌겠단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영상 사장 'AI 피라미드 전략' 발표
유 사장은 간담회에서 'AI 인프라'·'AIX'·'AI 서비스'로 이어지는 3대 영역을 바탕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AI 인프라를 통해 AIX(AI 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고 이를 통해 AI 서비스까지 유기적인 발전 방향을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에서 투자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사피온의 NPU(Neural Processing Unit), 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하고 초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습니다.

SK텔레콤은 미국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으며,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다국어 LLM 개발을 통해 통신사 특화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오픈AI와는 최근 공동으로 생성형 AI 해커톤을 개최해 우수 사례는 향후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추진에 공동 활용할 예정으로 있는 등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지난해 코난테크놀로지에 224억원을 투자하였으며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LLM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설명입니다.

'나만의 AI 개인비서' A. 정식 출시
"향후 3년 뒤면 누구나 인공지능(AI) 비서 2~3개씩 사용하고 있을 만큼 AI 비서 시장은 매우 치열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에이닷(A.)'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AI 시장을 선점하고자 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A.)'을 1년 만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개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합니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업무로 연결해 줍니다. 또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11월부터 제공합니다. 먼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언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1개 언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에이닷은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할 예정인데 9월에는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AI 뮤직은 "BTS 신곡 추가해줘", 혹은 "재즈 음악 삭제해줘"와 같이 에이닷과 대화만으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편집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검증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개인비서 AI를 개발하고 전 세계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으며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Intelligence Platfor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이릅니다..

SK텔레콤은 각 국가별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지화·고도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PAA를 런칭하며 빠르게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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