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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에서 하지 말걸"…두산로보틱스 청약 '0'주도 속출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9.26 11:10
수정2023.09.26 14:42

[앵커] 

올해 공모주 상장 최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청약이 마무리되고 배정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한 150만 개미들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김기송 기자, 균등배정을 노리고 청약금을 넣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1주를 보장하지 못한 증권사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액투자자들이 타깃으로 노린 균등배정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먼저 증권사 중 균등 주식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습니다. 

1.88주를 주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1주를 받고, 88%의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단 얘기입니다. 

2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겠죠.

이어서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순이었습니다. 

KB증권까지는 1주를 보장하는데 반면 키움증권은 0.89주를 줍니다. 

9만 명 넘게 키움증권에 청약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1만 명 정도는 1주도 못 받는 '빈손'이 되는 겁니다. 

[앵커] 

이 청약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 증시 주변 자금이 크게 줄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일반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22일,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8조 30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약 첫날보다 2조 8천억 원이 감소하면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60조 원대를 유지해 오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CMA 잔고 역시 지난 21일 66조 수준에서 하루 만에 57조 원까지 9조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이 CMA에 맡겨놓은 자금을 두산로보틱스 청약 증거금으로 활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번 두산로보틱스 일반 공모 청약에 모인 증거금만 33조 원이 넘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는 배정받은 주식 수량만큼 차감한 금액이 오늘 환불됐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뛰어듭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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