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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효과? 예탁금·CMA 잔고 하루새 12조 출렁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26 07:01
수정2023.09.26 10:38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하루새 12조 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으며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킨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2일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8조30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약 첫날이었던 21일의 50조8천590억 원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조8천286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지난 3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지난 21일 66조859억 원에서 22일 57조1천213억 원으로 하루 만에 8조9천646억 원이 줄었습니다.

하루 만에 9조 원 가까운 자금이 CMA에서 빠져나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 대체적인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청약 증거금으로 쓰였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지난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역대 최대 증거금인 33조1천93억 원을 모았습니다. 

접수된 청약 건수(중복 제거 전 기준)는 149만6천346건으로 집계돼 경쟁률 524.05대 1을 기록했습니다.

대표 주관사와 인수회사 등 7개 증권사의 균등 주식 수는 1.62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균등 배정 물량으로 1주씩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15일까지 5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천920곳의 기관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1천∼2만6천원)의 최상단인 2만6천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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