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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유지만 겨우 한다…삼성·SK, 中 공장 꽉 막혔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9.25 17:42
수정2023.09.25 20:30

[앵커] 

미국 정부가 자국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에 대해 중국 내 생산능력을 제한하는 반도체법 가드레일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 확정된 가드레일에 따르면 중국 내 생산 능력 확장은 10년간 첨단 반도체는 5%, 범용 반도체는 10%까지만 가능합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첨단 반도체도 10% 까지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규제를 적용하면 중국 공장은 '현상 유지' 정도만 가능해 사실상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 5%라는 게 매년 5%가 아니고 10년에 5%잖아요. 그럼 1년에 0.5%거든. 증설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규모의 경제 자체를 하지 말라는 건 공장 빼라는 거죠.] 

삼성전자는 전체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전체 D램의 40%와 낸드 2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막힌 상황에서 중국 내수 시장에 맞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범진욱 /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 경쟁력 있는 생산품을 만들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고. 일단은 그냥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도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장비 반입 유예조치는 다음 달 종료되는데, 한국과 미국은 막바지 협의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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