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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가을 분양 큰 장…연말까지 12만 가구 쏟아진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9.25 11:28
수정2023.09.27 07:00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시장 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11만7천500여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지방에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이러한 열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10~12월 석 달 간 전국에서는 모두 11만7천456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10월 6만165가구, 11월 2만9천239가구, 12월 2만8천52가구에 더해 아직 구체적인 분양일정이 미정인 단지 6만1천697가구까지 합치면 앞으로 석 달 간 전국에서 최대 18만 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셈입니다. 
 

당초 9월 분양을 준비 중이던 단지들이 추석 연휴와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 등을 앞두고 일정을 미루면서 10월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초 3만가구 가량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9월 분양 실적은 실제로는 1만가구 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올해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특히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시장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84대 1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7.87대1로 점차 상승하더니 올 7월~9월 중순에는 13.22대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처럼 달라지는 분위기 속, 추석 이후로는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분양 소식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연말까지 분양 예정 물량의 절반(49%)인 5만7천60가구가 광주와 대구, 부산, 전북, 충북 등 지역에 분산됐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추석 이후로는 지방에서도 더 미룰 수 없는 것들이 나올 것 같다. 분양가 협상이 잘 안돼서 선분양 못하고 그냥 착공했던 것들도 하나씩 후분양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누적된 미분양 물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는 여전해 유망 단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 다음달 서울 수도권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동아이파크자이, 의정부시 의정부동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 시흥시 정왕동 힐스테이트더웨이브시티 등이, 지방권역에서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탕정푸르지오리버파크, 울산 울주군 범서읍 울산다운2지구우미린더시그니처,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 등 일반 분양 일정이 대기 중입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고, 다양한 물량들이 나오면서 수도권 청약자들은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면서 "지방은 수도권보다 회복 속도가 더디긴 해도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 좋은 입지의 분양 현장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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