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가짜가 진짜로 둔갑?…업비트서 코인 오입금 사고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9.25 11:13
수정2023.09.25 11:52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가장 신뢰받는 가상자산 거래소라고 자평하던 업비트에서 가짜 가상자산이 진짜로 둔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업비트는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필 기자, 일단 상황부터가 납득이 어려운데, 어떤 일이 벌어진 건가요?

[기자]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가짜 코인'이 '진짜 코인'으로 인식된 건데요.

어제(24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다수 계좌에 불특정 계좌로부터 가상자산 중 하나인 '앱토스'가 무더기로 입금됐습니다.

7천 원을 두고 횡보하던 앱토스는 순식간에 9천 원 가까이 훌쩍 올랐고, 급등세에 올라탄 투자자들도 생겼는데요.

이에 글로벌 시세와 20% 넘게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코인들이 앱토스를 가장한 가짜였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만 공유한 가짜 코인이 앱토스로 인식돼 유통된 겁니다.

특히 일부는 이미 매도해서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업비트 측 대응 방식은 어떻습니까?

[기자]

업비트는 이유는 밝히지 않고 시스템 점검을 한다면서 급히 입출금을 중단했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선 업비트에서 보유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환수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후 자정 무렵 공지에서 "앱토스 입출금 모니터링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입금 시도가 확인돼 입출금 중단 및 점검을 진행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짜 코인이 얼마나 유입됐고, 얼마나 팔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상 입금을 인지해 대처했으며 파악된 가상자산의 3분의 2를 환수조치했다"라고 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두산밥캣 편입' 재편안, 금융당국 문턱 넘어…내달 주총 표결
외국인 순매수에…코스피, 열흘만에 장중 2500선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