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주담대 금리 7% 넘었다…가계대출 5개월째 증가세

SBS Biz 강산
입력2023.09.25 11:12
수정2023.09.25 11:53

[앵커] 

이렇게 한쪽에서는 새로운 투자를 생각할 만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쪽에선 여윳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는 상황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올라 다시 7%라는 수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고금리 부담에도 대출의 양은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모습인데, 현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강산 기자, 현재 대출금리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은 4%대, 상단은 7%대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모두 연 4.270∼7.099%입니다. 

지난달 말보다 변동금리 상단이 0.13% 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4월 기준금리 3.5%를 밑돌았던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속속 4%대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 5%대 높은 이율로 끌어모은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당분간 대출, 예금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도 대출 수요는 줄지 않는 모습이잖아요? 

[기자] 

NH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시중은행의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약 682조 4천억 원으로 8월 말보다 약 1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5개월 연속 증가세인데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조 8천억 원가량 늘면서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판단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연령 제한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산정 기준 조정에 나섰지만, 금리인하와 집값 반등 기대에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행태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며 투자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