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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경기 먹구름…은행권 부실대출 증가 우려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25 05:46
수정2023.09.25 06:22

[앵커]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 은행권 부실 대출이 증가할 수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 그림자금융 부실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규제가 비교적 강한 전통적 은행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슬기 기자?

중국의 은행권도 부실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죠?

[기자]

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현지시간 24일, 공상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을 비롯해 중국 11개 주요 은행을 분석했는데요.

연구진은 이들 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내준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NPL 규모가 지난 6월 말 기준 2670억 위안, 우리 돈으로 48조 8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늘어난 이들 은행의 신규 악성 대출의 77%는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고, 향후 부동산 관련 NPL 비중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11개 은행의 부동산 NPL 비율이 내년 말까지 상반기보다 2배가량인 9.9% 늘어나면 NPL 규모는 110조 2000억 원, 3배가량인 14.8% 늘어나면 NPL 규모는 165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앵커]

이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은 뭐죠?

[기자]

네, 연구진은 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내준 각종 부동산 대출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을 꼽았는데요.

아울러 담보 가치 하락 등을 감안할 때 11개 은행이 내년 연말까지 6380억 위안, 우리 돈 116조 6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금융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이러한 조치로는 부동산 위기 심화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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