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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초읽기…증시 어떤 영향줄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25 05:46
수정2023.09.25 06:20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로 쉽지 않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태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제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한까지 며칠 남았습니까?

[기자]

미국의 2024 회계연도는 10월 1일 0시(현지시간)에 시작됩니다.

그전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데드라인이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24일 오후까지 관련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가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셧다운이 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현행 미국 정부 지출 관련 법들이 9월30일 효력이 만료되기 때문에 새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1일 오전 0시부터 연방정부 업무 일부가 일시 중단됩니다.

필수인력을 제외한 연방정부 근로자는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휴직 상태에 들어갑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식료품 보조금 지급 등 일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집행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경제 전반의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정부 지출도 일시적으로 축소된다"고 했습니다.

[앵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 각종 경제지표 통계 발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정부 운영이 멈추면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연준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게 데이터, 그러니까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경제 지표를 보겠다는 것이잖아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만약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실상 '깜깜이'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컨설팅 대표 말을 인용해 "셧다운과 자동차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연준이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일, 피벗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의 불안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지난 2018년 12월 트럼프 정부 때 35일 동안 이어진 셧다운 동안 S&P500 지수가 15% 넘게 급락했고요.

2013년 10월 16일간 이어진 오마바 정부 셧다운 때도 고점대비 10% 하락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매출의 20% 이상이 정부 지출에서 나오는 방산, 헬스케어 업종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시중 유동성도 줄어들게 되고, 여러모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겠군요?

[기자]

골드만삭스는 셧다운이 한 주 길어질 때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씩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다른 악재도 겹쳐있는 상황인데요.

WSJ는 "자동차 파업, 셧다운 가능성, 학자금 대출, 유가 등으로 미 경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각각 그 자체로는 큰 해가 되지 않지만, 고금리로 경제가 이미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큰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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