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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기 꺾이자 일단 '보조금' 늘린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22 17:44
수정2023.09.22 18:25

[앵커] 

최근 전기차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과 불편한 충전 인프라 탓에 고민하다가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데요. 

정부가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늘리고, 지급 대상을 넓히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을 쏟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우학진 / 서울 도봉구 : 충전소나 이런 것들도 내가 원하는 곳에 가서 바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차 가격이 아직 높죠, 많이 높고요. 그런 부분들이 차 구매할 때 고려 대상인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7만 8천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1% 많았지만, 느는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남아돌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전기차 1만 3천700여 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받은 차는 현재 약 5천300대에 그쳤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떨어져 판매가 저조하다"며, "(보조금) 인센티브 제도 강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또 최근에는 자동차세가 언급이 되면서, 전체적인 가성비가 전기차 구입을 주춤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줘서 더욱 소비자가 인센티브를 느끼게….]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프랑스판 IRA 도입 등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해외 판매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다음 주에 구체적인 보조금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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