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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넘으려는 경유…경유차 판매도 '뚝'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9.22 17:44
수정2023.09.22 18:24

[앵커] 

경윳값이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싼 주유소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흐름이 이어지면 평균 가격도 경유가 휘발유를 앞지를 수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는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앞질렀습니다. 

서울 마포의 한 주유소에서는 경윳값이 이틀 만에 9원 올랐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천685원, 휘발유는 1천783원입니다. 

경윳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는 100원 이내로 좁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따라잡는 분위기에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훈 /서울 성북구 돈암동(경유 차량 차주) : 지금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넣고 있고요. 5만 원 넣으면 그래도 한 70% 찼는데 이제는 절반 정도 차는 것 같아서 가계 부담을 느끼는 실정입니다.] 

[김성효 / 경기도 덕양구 도내동(경유 차량 차주) : 아무래도 휘발유 차량보다 경유차가 연비나 이런 면에서 저렴해서 구입했는데 요즘에 (경유) 가격이 많이 올라서 부담되는 것 같긴 해요.] 

국제 경유 가격이 석 달 만에 24%가량 뛰어 126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경윳값을 더 밀어 올릴 전망입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 러시아가 석유제품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발표를 했고요. 이로 인해서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윳값이 가파르게 오른 두 달 전부터 경유차 신규 등록 대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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