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사활 건 롯데…'신유열 모멘텀' 만든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9.22 12:32
수정2023.09.22 16:17
[신유열 롯데케미탈 상무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에 참석해 롯데쇼핑 핵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류선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탈 상무가 롯데그룹의 역점 사업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에 참석하며 3세 승계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오늘(22일)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상무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전면 개장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들어선 현지 최대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유통을 비롯해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룹 전체가 사활을 건 대규모 프로젝트에 후계자를 재차 등장시켜 입지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해 9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도 동행했습니다.
당시 신 회장은 신 상무와 함께 응우옌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난 뒤 호찌민 뚜띠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베트남 사업에대한 지속적 투자를 암시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베트남 사업을 통해 신 상무의 경영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은 한국과 일본에 이은 롯데의 세 번째 거점 국가로 꼽힐 정도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3년 1천37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천906억원, 올해 상반기 1천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 평균 7%에 달하는 가파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국민총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1억명 이상의 인구에 젊은 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점도 시장 매력도와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선 롯데그룹이 이 같은 베트남 사업을 통해 후계자 구도를 명확히 하고, 동시에 리더십의 조기 확보를 노린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 상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했고, 같은해 말 국내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에 입사했습니다.
지난해엔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올 들어 신 회장과 다수 대외 행사에 동행하거나 단독 행보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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