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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하자" 급락장 길 잃은 개미, 파킹상품 돈 몰린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22 11:15
수정2023.09.22 13:07

[앵커]

연일 계속되는 하락장에 투자 손실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자들이 최근 파킹상품으로 투자금을 옮기고 있습니다.

차를 잠시 주차했다 빼는 것처럼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금을 일시적으로 맡겨 놓는 건데요.

조슬기 기자,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이런 심리겠죠?

[기자]

손실 우려가 없는 금리형 투자 상품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CD금리, KOFR 금리 등을 추종하는 초단기 ETF(상장지수펀드) 8종의 순자산은 이달 중순 기준 15조 5천억 원으로 연초 이후 8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돈을 언제든지 넣고 뺄 수 있고 단기간에 이자 수익을 낼 수 있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6월 출시한 CD금리 ETF 상품은 출시 두 달 만에 2조 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고요.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자사 CD금리형 ETF 상품에 한 달 새 1조 원 가까운 자금이 몰리며 순자산 규모가 6조 원을 넘어 기존 최대 주식형 ETF 상품의 순자산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금리 등락에 따라 손실 가능성이 있는 여타 채권형 ETF와 달리 연 3.7%의 CD91일물 금리를 매일 이자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보니 단기 투자처로 부상했습니다.

CD금리 ETF 외에도 단기채권 ETF 역시 잔존 만기가 짧아 가격 변동 리스크가 적고 추가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파킹 상품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러한 파킹 투자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이런 움직임이 한층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정책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흐름을 관망하려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어서입니다.

따라서 파킹 상품은 당장 주식 투자에 나서기 꺼려지는 이들에게는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며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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