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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도 인도로 간다…테슬라·LG엔솔 앞다퉈 러브콜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22 05:45
수정2023.09.22 21:00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배터리 업체 LG엔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을 대체할 거대 시장으로 인도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될지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 먼저 테슬라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1일 테슬라가 인도에 전력저장 장치 '파워월'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가 최근 관련 제안서를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파워월은 테슬라가 생산하는 일종의 가정용 배터리 팩입니다. 

태양광으로 만들어진 잉여 전력을 저장해 뒀다 쓸 수 있고 주로 가정이나 사무실 차고의 벽에 설치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테슬라가 생산 공장 설립에 대한 인센티브를 요청했고, 인도 정부는 향후 파워월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소식이 전해지는 단계로 계획이 실현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 됐든 테슬라가 인도를 점찍어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하려는 것은 맞잖아요? 

[기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한 뒤 인터뷰에서 "인도는 미래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발전에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밤에는 태양광이 없기 때문에 고정식 배터리 팩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력사업이 2차 배터리와 필연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인데요. 

이런 가운데 2차 배터리와 관련해 인도 철강기업과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입니다. 

[앵커] 

인도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군요? 

[기자] 

인도 철강기업은 JSW그룹인데요. 

해당 보도에 대해 양사가 답변을 하진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JSW가 전기차 생태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저장, 자동차, 배터리 관리 등의 전방위적인 분야를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JSW그룹이 역내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LG뿐 아니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도시바 등도 인도 JSW에 협상을 타진 중이라고 하네요. 

[앵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중국, 일본 정말 유수의 배터리 기업들이 인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네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올해 인구로 중국을 제친 14억 명 대국이죠. 

차량 생산량이 2021년 기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고, 최근 인도 내 자동차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 대를 판매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했습니다. 

우리 현대자동차도 지난 5월 인도와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과 충전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는데요. 

중국과 일본 자동차 경쟁업체들도 인도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만큼 우리나라가 인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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