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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에 자체 통신용 칩 없네…애플, 개발 난항"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9.22 04:23
수정2023.09.22 08:56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현지시간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새로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모델을 들고 있다. (쿠퍼티노[美 캘리포니아주] 로이터=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수조 원을 들인 통신 모뎀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현지시간 21일 전해졌습니다.

애플이 지난 12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에는 자체 개발 중인 통신용 칩이 빠져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2018년 팀 쿡 최고경영자(CEO) 지시로 자체 통신용 칩을 개발하기로 하고 수천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지만, 5년째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부터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통신용 칩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애플의 자체 통신용 칩 개발은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애플은 퀄컴으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왔으나, 2017년부터 과도한 로열티 요구 문제와 특허 침해 등으로 소송과 맞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2019년 애플은 퀄컴에 최소 45억달러(약 6조원)를 지급하고, 6년간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양측은 합의했습니다.

애플의 자체 개발 통신용 칩은 작년 말 테스트 결과 칩이 너무 느리고 쉽게 과열되는 데 이어 회로 기판이 아이폰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너무 커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애플은 최근 퀄컴과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3년간 아이폰용 통신용 칩을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2025년 말까지는 아이폰에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칩을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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