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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급전창구…'저신용자' 카드론 평균 금리 17% 넘었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9.21 17:32
수정2023.09.21 18:24

[앵커]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죠.



자연스레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저신용자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 돈을 맡아두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려 사업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좀처럼 내려올 줄 모르는 기준금리에 카드사가 내야 하는 이자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은행채도 또 많이 발행을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그러면 카드채 같은 경우에도 (이자율이) 떨어질 확률은 거의 없고, 높아질 확률만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는 서민들의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가 국내 카드사에서 카드론을 받을 때 부담해야 하는 금리는 평균 17.09%였습니다.

16% 후반선에 걸쳐있던 전달보다 더 올라 결국 17%를 넘어선 겁니다.

8개 카드사 중에서는 BC카드가 18.58%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도 18%를 넘겼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차주를 대상으로 계산한 평균 금리는 소폭 내렸다는 점에서 저신용 차주로 부담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지나치게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론 금리를 억제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고요.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게끔 여전채에 대한 매입 지원을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저축은행들도 대출 문을 좁히면서 자금조달에 목이 마른 저신용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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