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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쇼크' 코스피 2510선 후퇴…환율 1340원 터치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21 17:32
수정2023.09.21 18:15

[앵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나온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그리고 고금리 환경이 더 오래 이어질 거라는 전망까지 더해지자 국내외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였습니다. 

긴축 기조 유지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과 한국은행의 향후 움직임까지 전망해 봅니다. 

조슬기 기자, 먼저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을 맞았네요? 

[기자]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20일)보다 44.77포인트, 1.75% 떨어진 2,514.9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2,510선까지 내려온 건 지난달 25일 이후 19 거래일 만인데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기관이 7천200억 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도 7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적게는 1% 내외, 많게는 4%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2.04포인트, 2.5% 급락한 860.68까지 밀리며 닷새째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3천700억 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1% 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랐죠? 

[기자] 

증시와 마찬가지로 원화값도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9원 60전 오른 1,339원 70전에 장을 마쳤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증시를 짓누른 긴축 장기화 우려로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환율은 오후 한때 1342원 넘게 치솟기도 했는데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고금리 상황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도 증시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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