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인부터 스테인리스 사업까지…현대제철, 연달아 '뒷걸음질'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21 16:56
수정2023.09.21 16:56

시황 악화에 현대제철이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뗍니다.
오늘(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다음달부터 인천 스테인리스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현대제철은 2021년 자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 스테인리스 사업권을 넘기고, 현대비앤지스틸로부터 주문을 받아 스테인리스 위탁 생산을 해왔습니다.
현대제철 측은 "최근 현대비앤지스틸로부터 주문을 넣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급처가 없어짐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인천 스테인리스 공장은 지난해 약 10만톤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많게는 연간 20만톤 가량 생산했지만, 서서히 줄더니 아예 끊기게 됐습니다.
스테인리스 생산이 현대제철의 총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시황 악화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뼈 아픕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4천669억원, 영업이익 7천6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9.2% 줄었고, 영업이익은 약 45% 감소했습니다. 건설 등 수요산업의 둔화와 수입량 증가로 제품 가격이 떨어진 탓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 수요 회복은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형님' 현대차그룹 부진에 中 법인 매각
현대제철은 중국법인 매각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제철은 베이징 법인에 이어 충칭 법인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했습니다. 두 법인은 현대차와 기아의 베이징, 충칭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각각 2002년, 2015년에 설립됐습니다.
지난해 현대제철 중국 법인들의 총 영업손실은 약 282억원을 기록했고, 텐진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56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한한령 등 영향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중국 현지 판매가 휘청거리자 그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현대제철, 중국 법인부터 스테인리스 사업까지, 부진한 부분들을 줄청산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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