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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국제약 지주사 쪼갰다...회장님 회사 키운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9.21 11:15
수정2023.09.21 15:34

[앵커]

인사돌과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 그룹이 최근 지주사를 쪼개 화장품과 건기식 등을 파는 유통전문 회사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신설회사는 권기범 회장 일가의 개인회사로 동국제약도 헬스케어를 키우고 있어서 사업이 겹친다는 점인데요.

동국제약 주주들 입장에서는 화장품 등 성공의 후광을 오너일가가 따로 챙긴다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박규준 기자, 동국제약이 새로 만든 회사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동국제약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가 이달 1일 회사를 분할해 유통전문 회사를 세웠습니다.

새 회사 이름은 동국헬스케어 엠앤아이(M&I)입니다.

인적분할 방식이라 홀딩스 주주의 지분이 유통 신설회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요.

홀딩스는 오너 2세 권기범 회장이 지분 50.8%를 갖고, 나머지는 아들 등 가족들이 갖고 있는 권 회장 개인회사입니다.

이에 신설 유통회사도 권 회장 일가가 지배하게 됩니다.

이에 권 회장은 지주사와 유통전문회사 2개를 직접 거느리게 됩니다.

[앵커]

유통전문회사를 세운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신설회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도 홀딩스는 네이버몰과 홈쇼핑 등에서 '동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건기식이나 선크림 등을 팔고 있었지만,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신설 회사 사업이 크면, 그 과실이 권 회장 일가에 돌아가는데요.

장기적으로 타 그룹 사례처럼 이 회사를 상장이나 매각해 승계에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권기범 회장 아들 권병훈 씨는 지난 5월 말, 동국제약 지분 0.18%를 처음으로 취득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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