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도시바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가 성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이 2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번 공개매수의 구체적인 응모 주식 수 등은 오늘(21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습니다. 

공개매수 성립 기준은 응모 주식이 전체 주식의 3분의 2를 넘는 것입니다. 

공개매수 성립에 따라 도시바는 11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연내에 상장 폐지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74년간 상장된 도쿄 증시의 대표 기업입니다. 

앞서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위기에 빠져 경영 재편을 모색해 왔습니다. 

특히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매수 제안을 받아들여 이달 8일부터 주식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천620엔(약 4만 1천466원)으로, 매수총액은 2조 엔(약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JIP 측은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수 자금은 오릭스,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 20곳이 낸 돈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최대 1조 2천억 엔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