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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물러설 곳 없다' VS. 현대엔지 '여긴 내 구역'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9.20 17:41
수정2023.09.20 18:27

[앵커] 

인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위기에 처한 GS건설이 송파구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GS건설은 일련의 사고를 의식해서인지 새로운 시작을 강조했는데, 수주전에 참여한 경쟁 건설사는 안전 시공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오늘(20일) 마감된 송파구 가락프라자 아파트입니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2파전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GS건설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의 '올뉴(All New)자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아파트 외벽에 걸었는데요.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안전한 시공을 하겠다'는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상당수 조합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 두 건설사가 다 고민이 되는 거예요. 그 자체(주차장 붕괴 사고)가 벌어졌다는 것은 사실이잖아요. (현대엔지니어링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한다고 해서 굉장히 신뢰했는데 또 힐스테이트로 한다고 말을 번복하고….] 

앞서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GS건설은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으로 GS건설이 최대 10조 원의 신규 수주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송파잖아요. 미분양 우려라든지 그런 사업적인 리스크가 상당히 낮은 지역이기 때문에 GS건설 입장에서는 영업정지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사업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겠죠.] 

재건축 조합은 오는 11월 4일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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