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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좋아진다고?'…경기 전망 줄줄이 '암울'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20 17:41
수정2023.09.20 18:27

[앵커] 

이처럼 물가 불안은 지갑을 닫게 할 테고 기업들의 부정적인 수출 전망까지 나오면서 경기 회복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가 반등한다는 정부의 '상저하고' 외침에 힘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기업들은 4분기 수출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2천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90.2를 나타냈습니다. 

기준선 100보다 낮으면 기업들이 무역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뜻입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최근 유가상승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부진 지속으로 수출 경기는 4분기에도 본격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출은 내년 1분기쯤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상반기 부진했던 우리 경제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외부 기관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 ADB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동일한 1.3%로 제시했는데 이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고금리로 인한 민간 소비와 투자 제약,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3% 포인트 올린 반면 우리나라 전망치는 1.5%로 유지해 개선의 여지를 낮췄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생각보다 중국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는 부분, 반도체 경기도 살아나지 않고 있는 부분, 극적인 반등의 모멘텀은 없어 보입니다. 전반기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1%대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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