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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정용진, 읍참마속…이마트·백화점 수장 동시 교체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20 11:15
수정2023.09.21 06:01

[앵커] 

실적부진을 이어온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습니다. 

그룹 주축인 두 계열사 수장을 동시에 바꾼 파격 인사로 그룹 전체로는 대표 절반 가까이가 갈렸습니다. 

윤선영 기자, 우선 그룹 핵심인 이마트 수장이 바뀌네요? 

[기자] 

통상 10월에 시행하던 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겼습니다. 

그만큼 신속한 조직 쇄신이 절실한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 후임으론 조선호텔앤리조트 한채양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한 신임대표는 20년 넘게 그룹 안살림을 맡아온 재무통으로, 이마트와 슈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 24등 오프라인 유통군 대표를 겸하게 됩니다. 

강희석 전 대표는 임기를 2년 반여 남겨두고 이번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36년 신세계맨'인 손영식 백화점 부문 대표도 오랜기간 경영지원업무를 맡아온 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올해 취임한 최문석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신성장추진위의 이석구 대표로 교체되는데요. 

홈쇼핑 송출 중단 사태를 불러올 정도로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신세계 측은 "새로운 성과창출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규모 인사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이죠? 

[기자] 

지난 2분기만 봐도 이마트는 530억 원, 쓱닷컴은 180억 원 영업 손실을 냈습니다. 

지난 2021년 강희석 전 대표가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G마켓 역시 100억 원대 적자를 봤습니다. 

백화점은 920억 원 이익을 내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실적입니다. 

신세계는 지난 6월 강희석 전 대표를 수장으로 계열사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야심 차게 출범시켰는데요. 

4개월여 만에 새 수장을 맞아 차별화 전략이 주목됩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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