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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 "세계 부채 307조달러로 사상 최대"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20 10:57
수정2023.09.20 10:58


금리 상승이 은행 대출을 억제하고 있음에도 올해 2분기 글로벌 부채 규모가 307조 달러(약 40경8천310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이 이 같은 부채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글로벌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 10조 달러(약 1경3천300조 원), 지난 10년간 100조 달러(13경3천조 원)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증가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채 비율은 2개 분기 연속 336%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해 명목 GDP 증가 속도가 부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부채 비율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IIF는 이처럼 임금과 물가 압력이 완화하면서 연말까지 부채 비율이 337%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과 정책입안자들은 최근 몇 달간 부채가 증가하면서 국가, 기업,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출과 투자를 억제해 성장을 위축시키고 생활 수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부채 증가의 80% 이상이 선진국에서 발생했으며, 미국과 일본, 프랑스의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신흥시장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IIF 보고서를 후원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토드 마르티네스 미주 평가팀 공동 총괄은 이에 대해 "오랜만에 선진국 시장보다 신흥국 시장이 개선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신흥시장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중국, 한국, 태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비해 선진국들은 올해 상반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대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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