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단련에 2억원 썼다"…LH·철도공단, 당구대·헬스에 돈 펑펑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9.20 10:20
수정2023.09.20 10:46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출한 체력 단련 비품 설치 현황 (자료 제공=유경준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체력 단련을 이유로 사무실에 당구대를 설치하고, 국가철도공단은 5년간 운동기구 1억8천만원어치를 구매하는 등 직원 복지에 과도한 예산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0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의 한 사업본부는 지난 2019년 8월 택지개발사업 조성사업 예산으로 320만원 상당의 당구대를 샀습니다.
LH 업무지침에 따르면, 현장사업소에는 체력 단련실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본부는 현장이 아닌 본부 사무실에 당구대를 설치했고, 사무실을 캐비닛으로 분리해 당구대와 사무 공간을 나눴습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49만원을 들여 칸막이 공사도 했으며, 당구대 쿠션이 문제가 있다며 건설사 직원에게 교체비용 55만원을 부담시키기도 했습니다.
LH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적발해 해당 사업본부장에 감봉 1개월의 징계를 요구했지만, 인사위원회는 과거 표창 수여를 이유로 가장 수위가 낮은 ‘견책’ 처분을 내렸습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운동기구 121개를 구입하는 데 1억8천만원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야구 타격 연습을 할 수 있는 투구기(약 515만원)와 체성분 분석기(약 2천만원), 체지방측정기(약 650만원), 볼링공(약 30만원) 등이었습니다.
유 의원은 "국토부 관련 업무에 당구대와 야구 피칭머신이 웬 말이냐"며 "국토부는 LH와 국가철도공단 외에도 산하 공공기관들의 과도한 복리후생을 전수 조사하고 기재부 혁신 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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