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기아차 업데이트 안 알려…시동중단·엔진고장"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9.20 09:08
수정2023.09.20 09:28
미국 한 방송에서 기아차의 미흡한 안내로 소비자가 주행하다가 시동이 꺼지는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는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시카고 ABC방송은 "자동차도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고장이 날 수 있다"며 "일부 소비자는 이를 공지받지 못해 엔진 교체 비용 수천 달러를 쓰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습니다.
시카고 교외도시 버뱅크에 사는 주부 신디 웨첼은 2015년식 기아 옵티마(K5)를 가족차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엔진이 문제를 보이기 시작했고, 딸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5km로 달리던 중 시동이 꺼졌다"며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리점으로 차를 가져갔더니 직원이 '2018년에 기아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공지문을 보냈을 텐데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고칠 수가 없다'고 했다"며 "통보받은 적이 없어 기아 측에 연락했으나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생긴 고장이기 때문에 도와줄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웨첼은 엔진 교체 비용 7천300달러(약 970만 원)를 부담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기아 측은 웨첼에게 지난 2018년 우편으로 발송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지문 사본을 증거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웨첼은 이 공지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공지문에는 웨첼 소유 차량이 '옵티마'가 아닌 '소렌토'로 잘못 표기돼 있다고 시카고 ABC방송은 전했습니다.
시카고 ABC방송은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청(NHTSA) 데이터를 인용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함에 대한 수리 또는 보증을 거부당하고 고발장을 접수한 기아차 소유주는 2020년 이후에만 39명"이라며 "이 가운데 21명은 '업그레이드 통보를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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