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대규모 적자에도 시중 절반 금리로 사내 대출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9.20 08:58
수정2023.09.20 09:31
대규모 적자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 시중의 절반 수준 금리로 직원들에게 주택자금 사내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의 주택자금 사내대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1∼6월 252명의 직원에게 219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줬습니다.
한전의 올해 사내대출 금리는 2.50%였습니다. 시중금리(한국은행 기준) 5.21%의 절반도 안 되는 금리로 대출을 해준 것입니다.
권 의원은 대출을 받은 한전 직원들이 올해 누린 혜택 액수를 합쳐보니 1억1천2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에너지 공기업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상반기 17명의 직원에게 시중금리보다 2.36%p 낮은 2.85%로 주택자금을 빌려줬습니다. 이들에게 빌려준 대출 총액은 22억7천만원이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시중금리보다 2.57%p 낮은 2.64%로 올해 상반기 직원 30명에게 48억8천600만원을 대출해줬습니다.
권 의원은 "한전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에너지 공기업은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중금리보다 싼 이자로 주택자금 대출을 빌려주는 등 과도한 혜택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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