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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내려앉은 국내증시…빅 이벤트 앞두고 매수세 '실종'

SBS Biz 김경화
입력2023.09.20 07:35
수정2023.09.20 09:32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힘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은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의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입니다.

어제(19일) 코스피 거래대금이 7조 원대까지 내려앉았고,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중국 등 메이저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데다, 유가가 오르고 다음 주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다 보니 투심이 확연히 약해진 모습입니다. 

힘도 없고, 재미도 없는 시장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전일 장 분위기 보면서 체크하겠습니다. 

양 지수 모두 장 초반에 반짝 상승하는가 싶더니 하락세를 키워가며 종가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0.6% 떨어져 2560선 아래에서, 코스닥 0.83% 내려 88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일단 빅이벤트들을 소화한 다음에 다시 살지 말지 결정하자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듯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3800억 원 넘게, 외국인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나타냈습니다.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환율도 경계심리에 올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원 10전 오른 1328원 5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상황입니다.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부진한 탓에 시총 상위종목들 대부분 약세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 0.57% 하락하며 7만전자를 반납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2% 내외로 하락했고 LG화학, 부진한 업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 영향으로 3.6% 넘게 빠졌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우선주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알테오젠과 JYP 엔터를 제외하고 7개 종목 하락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1% 내외 하락했습니다.

포스코DX와 엘엔에프 내림세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하며 17만 원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부진한 장에서도 알테오젠은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장중에 신고가를 경신하고 9% 넘는 상승세 기록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머크의 항암제인 키트루나 피하주사 제형을 2025년 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9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어제 장에선 확실한 호재가 있는 업종들이 강세였습니다.

어제는 5G, 통신장비과 원전주를 필두로 유가, 은행, 증권 업종 등이 상승했고, 2차전지, 반도체 등 주도주는 하락했습니다. 

원전 업종,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으려고 제기한 소송을 미국 법원이 각하하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시장에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통신장비 섹터였습니다.

6G 투자 확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습니다. 

하나증권은 내년 말부터 6G에 대비하는 차세대 5G 장비, 6G 레디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쏠리드와 이노와이어리스를 최선호주로,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는 주가 조정 시 매수하라고 조언했는데요.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 어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에이스테크는 다음 달 5G 기지국 안테나 생산을 미국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2020년 고점 이후 3년 동안 조정을 받았던 통신장비주, 어제의 상승이 6G 투자에 따른 상승 싸이클의 시작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거래대금이 빠지고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도 실종된 힘 없는 시장. 

하지만 기업공개, IPO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른 모습입니다. 

올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청약이 내일(21일)부터 시작됩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어제 공모가를 2만 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하나증권 세 곳은 최소 청약 주식 수가 20주, 계좌에 최소 26만원이 있어야 배정에 응모할 수 있고요.

나머지 4개 증권사는 최소 청약 주식 수가 10주가 계좌에 13만 원만 있으면 균등 배정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배정 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이니 참고하시고요.

개인투자자들이 두산로보틱스 청약에 몰려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렇다면 10월 5일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로봇주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선 공모가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이 1조 6853억 원으로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시총을 감안하면 상장 첫날부터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리고 두산로보틱스 상장이라는 모멘텀이 사라지면 로봇주도 힘을 잃는 게 아닐지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증권가에서는 협동로봇 시장이 2030년 올해 대비 3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 보며 로봇 테마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복기하면서 그나마 힘을 받고 있는 IPO 이슈까지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수요일 장도 머니쇼와 함께 힘차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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