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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FOMC, 관건은 '얼마나 오래'…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SBS Biz 김경화
입력2023.09.20 07:35
수정2023.09.20 09:32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드디어 우리 시간으로 내일(21일) 새벽 3시, 기다리던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옵니다.

미국 이외에도 이번 주 중국, 일본, 영국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기준금리를 정하는 일정에 돌입하는데요.

G20의 절반 정도가 금리를 결정하는 슈퍼위크, 이제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높일 것이냐가 아닌, '얼마나 오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간밤 3대 지수는 금리 결정 앞두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0.2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3% 빠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에서 헬스,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업종이 하락했는데요.

시총 상위주들도 흐름 보시면, 시장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0.6% 상승해 줬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2%, 엔비디아는 1.01%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테슬라도 3분기 출하 성적을 앞두고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중반 고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0.46% 오른 266.50달러로 올라섰습니다.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시장에 핫 데뷔를 마친 신규 종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판 마켓컬리'라고 불리는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인데요.

인스타카트는 이날 공모가, 30달러를 12% 이상 웃도는 수준에 상장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IPO 시장 반등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장 초반 주가가 40% 오르면서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까지 치솟는 모습이었는데, 앞서 ARM 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관심과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주택시장 관련 경제지표도 짚어보죠.

미국 8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 착공은 128만 건을 기록했는데요.

이건 매달 공사를 하면 1년간 얼마나 많은 집이 지어지는지를 의미하는 수칩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11.3% 감소한 것인데,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1.5%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웃도는 상황 속에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착공 건수도 함께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하는 연준에게는 좋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연준의 금리동결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은 확신에 가까운 99%의 비율로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죠.

가장 주목할 점은 FOMC 구성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낼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입니다.

특히 예상대로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오더라도,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은 5.6%, 2024년과 2025년은 각각 4.6%, 3.4%였는데요.

이 점도표 평균값이 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점도표가 상향 혹은 하향하는지, 변화하는 내용을 반드시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주목할 것은 9월 이후 그다음 스텝입니다.

시장은 11월과 12월, 연내 2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나마 올릴 가능성을 약 3분의 1 정도의 비율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있지 않은 셈이죠.

발표될 점도표,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 그리고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투표 결과가 만장일치인지 여부 등을 체크 포인트로 삼아야겠습니다.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던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했습니다.

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91.20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31% 하락했습니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일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습니다.

이날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0% 내린 배럴당 94.3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상호 군사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를 잠시 덜었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사우디가 한-미, 미-일이 맺은 군사협정과 유사한 상호 방위조약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은 잠시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가가 형성되어 있죠.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유가가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국채금리도 다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8bp(1bp=0.01%포인트) 오른 4.367%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2007년 이후 거의 최고치고요.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3.5bp 상승한 5.099%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FOMC 상자, 그 안에 남은 하반기를 대비할 수 있는 키가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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