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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오르자 8월 생산자물가 0.9%↑…16개월만 최대폭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9.20 07:18
수정2023.09.20 11:14

[농림수산품 등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생산자물가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가지수는 121.16(2015년 수준이 100)으로 7월(120.08)보다 0.9%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3%)과 8월(0.9%) 두 달 연속 올랐으며, 8월 상승 폭은 지난해 4월(1.6%) 이후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도 지수는 1.0% 늘었습니다. 1년 전 수치들과 비교하면 6월(-0.3%)과 7월(-0.3%) 하락세를 보이다가 3개월 만에 반등한 셈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눈에 띕니다. 농림수산품은 7.3% 올랐습니다. 하위 품목에선 농산물이 한 달 전보다 13.5%, 축산물이 1.5% 올랐습니다. 농산물 가격 급등은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공산품은 1.1% 올랐습니다. 제1차금속제품(-0.3%)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탄·석유제품(11.3%)과 화학제품(1.4%)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밖에 품목에선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산업용도시가스가 5.8% 내리면서 0.5% 하락하고,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8%)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의 영향으로 0.3% 올랐습니다. 

세부 품목으로는 배추가 112.7% 상승률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아울러 시금치(56.7%), 휴양콘도(18.2%), 경유(17.4%), 나프타(15.3%) 등의 상승 폭도 컸습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번 달 생산자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수에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수 수준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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