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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가계대출 늘어난 정책대출…부실 '쓰나미'가 온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19 17:34
수정2023.09.19 18:31

[앵커] 

방금 보신 연체율 상승이 불안한 이유는 대출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민과 자영업자, 청년층 등 취약계층 위주로 부실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75조 원에 달했습니다.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매달 증가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책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39조 6천억 원을 공급하려고 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반년 만에 공급목표의 95%인 37조 6천억 원이 신청됐습니다. 

급기야 금융당국은 오는 27일부터 일반형 공급을 중단하며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이달 말 자영업자 대출 상환유예조치 종료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대출이 1조 1천억 원에 달합니다. 

청년층 대출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200억 원에 달하는데, 이 중 2030 비중이 70%에 육박했습니다. 

비상금 대출은 한도가 300만 원 이하로 작지만, 금리가 최고 15%로 높아 소득여건이 취약한 젊은 층의 연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부채 총량이 늘어나게 되면 그 부채가 부실화되는 것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예외적용을 최소화해야 됩니다.] 

금융당국은 대출 부실에 대비해 금융사들에 충당금 의무를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안정계정 등 금융당국의 중점 추진법안들이 지연되고 있어 입법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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