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모든 사업부 임금 똑같이 달라"
SBS Biz 강산
입력2023.09.19 11:02
수정2023.09.19 13:38
[오늘(19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열린 노사 상견례 모습.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제공)]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 단체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노사는 오늘(19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상견례를 갖고 '2023년도 삼성전자 임금 및 단체교섭'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4월 교섭 결렬 선언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각 노조 위원장들과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삼성전자에는 5개 노조가 있고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대표 노조입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번 교섭에서 핵심 요구안으로 1)투명하지 않은 성과급 제도 개선, 2)사업부별 임금 및 복지 차별 개선, 3)객관적 지표 없는 불공정한 고과 제도 개선을 내세웠습니다.
노조는 "이번 단체교섭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요구였던 불투명, 불공정, 차별적 임금체계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대기업들이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이 반도체 DS부문과 모바일과 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또 각 세부 사업부별로 차별화된 임금과 성과급,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신입 사원의 임금 차이, 임금 역전, 복지 차별 등으로 구성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구성원 내 불합리한 차별은 조직 내의 팀워크를 저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대졸 신입사원(CL2) 초임 연봉을 SK하이닉스와 같은 530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기존 5150만원에서 2.9% 인상된 것인데, 반도체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초봉을 올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노조는 이번 재교섭 과정에서 재충전 휴가 일수를 확대하고 노조와 회사가 함께 하는 사회 공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했습니다.
또 노동안전환경 개선을 위해 직장내괴롭힘 위원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 회사 내 위원회에 노동조합이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경비는 물론 성과급까지 줄일 정도로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노사가 내년 임금교섭에서 완만한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도체 한파'라는 큰 변수로 삼성전자의 흑자 회복 또한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이 난항을 빚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노조 측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교섭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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