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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4년 새 3배 급증…작년 범죄 악용 598억원"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9.19 09:31
수정2023.09.19 09:45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가 4년 전 3배에 달하는 규모로 급증했다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밝혔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이 오늘(19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한 해외직구 건수는 9천612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4년 전인 2018년 3천225만 5천 건의 약 3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해외 직구 건수는 2018년 3천225만 5천 건에서 2019년 4천298만 8천 건, 2020년 6천357만 5천 건, 2021년 8천838만 건, 2022년 9천612만 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상반기 직구 건수도 5천757만 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품목별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가전제품(929만 4천 건)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 건강식품(786만 6천 건), 의류(780만 4천 건), 신발류(404만 9천 건), 기타 식품(356만 9천 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해외직구를 밀수 등 범죄에 악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밀수·관세 포탈·부정 수입 등 해외직구 악용 사범 적발 건수는 192건으로, 적발 금액 규모는 59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한 의원은 밝혔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19억 원 규모의 해외직구 악용 사례가 적발돼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 기간 적발 건수당 금액은 5억 9천만 원으로 지난해 3억 1천만 원의 배 가까운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한병도 의원은 "해외직구가 보편화·대중화되며 간편한 통관제도를 악용한 불법행위도 함께 늘고 있다"며, "관세 당국은 국민 건강과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통관 불법행위에 대응해 촘촘한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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