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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얼어붙은 반도체…TSMC發 수요 회복 우려에 '휘청'

SBS Biz 김경화
입력2023.09.19 07:36
수정2023.09.19 08:28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코스피 2600 탈환이 일일 천하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어제(1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양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시장 전반에 타격을 준겁니다.

반도체, 분명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는데, 왜 떨어졌는지, 앞으로 전망은 어떨지 오늘(19일) 전일 장 복기하면서 이 부분 중점적으로 체크하겠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1% 내외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1.02% 하락해 257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 또 한 번 900선 돌파하지 못하며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양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9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데다 미국에 이어 반도체 투심이 악화된 영향이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36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폭풍 매수하던 기관도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2거래일 연속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환율은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원 50전 내린 1324원 40전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하락세가 짙었습니다.

7개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는데요. 

특히 TSMC가 최근 주요국 반도체 장비 업체에 제품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반도체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삼성SDI도 2% 넘게 하락했고, 네이버 3.49%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강보합, 포스코홀딩스는 3% 넘게 올라 한 달 반 만에 60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력인 철강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데다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강세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였습니다. 

우선 에코프로비엠 보합이었고 에코프로는 1% 상승해 90만 원 선 코 앞에서 마감했습니다.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알테오젠 어제도 7% 넘게 올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치고 시총 8위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머크가 항암제인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내후년 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7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반면 엘엔에프 3% 넘게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2% 가까이 내려 시총 8위로 한 계단 내려갔습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나왔던 TSMC발 악재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HBM 관련주가 크게 빠지며 지수가 하락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타 업종들의 낙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중국 최대 연휴를 앞두고 여행 관련주,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 기대감에 건설기계 관련주 등이 상승했고 우주항공 업종도 강세였습니다. 

정부가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에 다시 나선다는 소식에 저궤도 위성 관련주가 주목받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어제 위성통신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저궤도 위성통신과 관련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중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인 '스타링크'로 지상망 단절 지역에까지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았었죠. 

위성통신 시장 규모가 2030년 2162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으로 관련 기술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더욱이 관심이 모아집니다. 

어제는 센서뷰, 아스트 등이 상승했습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장비 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TSMC발 악재에 휘청이긴 했지만, 이제는 살 때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D램 현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며 메모리 업황 회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 8기가비트 현물 가격이 1.49달러로 전주 대비 2.8%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DD4 16Gb도 0.4%, DDR5 16Gb 가격도 1.4% 상승했습니다. 

이 D램 현물가는 즉각적인 매매심리를 반영하는데, PC제조사들이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물량 구매에 다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KB증권은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올 4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스마트폰과 PC 출하량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반등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는데요.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스마트폰과 PC매출 비중이 큰 기업 비중 확대를 적극 고려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일 장 마감 상황은 안 좋았지만 앞으로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큰 업종 중 또 하나가 바로 자동차입니다. 

미국 완성차 빅 3 파업으로 어제 자동차 관련주는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번 UAW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빅 3 파업으로 신차 공급이 축소되고 산업재고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등 경쟁 메이커가 반사 수헤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대 기아차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진단했는데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서연이화, 화신 등을 추천했고요. 

삼성증권 역시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 일본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현재 자동차 업종은 매도가 누적돼있는 상황인데 3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증권도 현대모비스를 탑픽으로 꼽았고, 에스엘과 성우하이텍, 그리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구동모터 코어를 납품하는 대원강업까지 추천주로 제시했습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분위기 점검하면서 어제는 흔들렸지만 앞으로 전망이 좋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증권사 보고서까지 체크했습니다. 

그럼 화요일 장 개장 머니쇼와 함께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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