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FOMC 금리 전망, 동결 '99%'…뉴욕증시 관망세

SBS Biz 김경화
입력2023.09.19 07:36
수정2023.09.19 08:09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99%의 확률.

숫자를 보면 꽤나 믿음직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집중해야 할 것은 나머지 1% 변수가 아닌, 시장의 기대치인 99%가 과연 '어떤 뉘앙스'로 전달되는지 일 텐데요.

FOMC를 코앞에 두고 숨죽이고 있는 시장 분위기 읽어보겠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만, 그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다우 지수는 0.02%, S&P500 0.0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01% 올라 마감했습니다.

뚜렷한 상승이 아닌 보합권에서 마무리가 되면서 관망세가 짙은 모습 보였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보시면, 애플 1.69% 상승하면서 마무리가 됐는데요.

새로 발표한 아이폰 15가 중국에서 발매 몇 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 해도 애플 팬들은 막지 못할 거란 예상이 들어맞은 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서피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0.35%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0.15% 상승하면서 마무리 됐는데, 어제(18일) 반도체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19일)은 그나마 해가 드는 모습입니다.

6위부터 10위도 살펴보시면,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올해와 내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습니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각 19일에서 20일까지 이틀간 정책회의를 열게 되는데요.

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99%'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회의 결과가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죠.

월가의 전문가들도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쉽사리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의 20%는 연내 최소 1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고요.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와 2분기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빅 이벤트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는데, 이날 유가와 관련해서는 말말말 이슈가 있었습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캐나다에서 열린 석유 회의에서 중국의 수요, 유럽의 성장세,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 등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수요를 결정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OPEC 플러스가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지표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최근의 감산 조치를 방어했는데요.

이 발언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만, 씨티그룹은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셰브론의 CEO도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WTI 가격은 전장보다 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1월 7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 보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이날 0.5%가량 오른 배럴당 94.4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이 역시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칩니다. 

특히 이번 FOMC는 최근 원유 상승 여파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고스란히 확인된 직후 개최되지요.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연준의 진단에도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긴축 경고음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챙겨보셔야겠습니다.

한편 미국 자동차산업노조(UAW)의 파업이 23년 만에 최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UAW는 3개의 공장만을 대상으로 파업을 진행해 빅3 자동차 제조사 구성원의 10분의 1 미만의 근로자를 쉬게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UAW는 상황이 과열될 경우, 14만 6000명의 노조원들 모두가 참여하는 전면적인 파업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연준이 지금까지 고민해 온 금리결정의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그리고 정확히 누가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한편, 역시나 최근 상승 중인 유가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안정을 약속한 만큼 유가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는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장기채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하락하며 4.304%에 거래됐고,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며 5.056%에 거래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21일 새벽 3시, 99% 확률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경화다른기사
북한, 오물 풍선 도발 계속…접경 주민 고통
북한, 남북 연결도로 폭파 육로 완전 단절…'2국가론'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