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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악화·자본 유출에 다급해진 중국…JP모건·테슬라 회동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19 05:40
수정2023.09.19 06:39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 금융 당국이 JP모건과 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을 만났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외화와 자본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을 진화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윤지혜 기자,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서방 금융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고요?

[기자]

로이터 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 규제당국이 어제(18일) 외국의 금융사, 기업들과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JP모건, HSBC, 도이치뱅크, 테슬라 등입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은 정책을 개선하고 시장 지향적인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고 성명을 통해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국 국무원은 외자 기업의 중국 내 투자 지역을 내륙으로 넓히고, 외국인 투자 채널도 다변화할 것이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중국 은행이 이들 기업을 만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고자 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해외 자본들이 속속 중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향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약 15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줄었습니다.

로이터는 해외 무역과 투자를 되살리기 위한 중국 당국의 새로운 노력의 신호라며 앞으로 외국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외국인 투자 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중국 입장에선 다급할 수밖에 없는 게 직접 투자 외에도 금융시장에서 외인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요?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1년 반 동안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금이 25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유출된 자금은 사상 최대인 120억 달러나 됐습니다.

글로벌 자금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 서방 국가들과 지속적인 긴장 관계 등이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업계가 흔들리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죠.

어제 중국 공안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한 계열사 임원을 체포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헝다의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25%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우리 중학개미들도 탈중국 행렬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국내 투자자의 중국과 홍콩 주식 보관액이 두 달 만에 약 6,000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지난 2년여간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1위를 고수하던 중국 전기차 ETF가 선두 자리를 놓쳤는데요.

중학개미들이 손절을 감수하면서도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모양새입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도 단기간 중국 경제 여건이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헝다, 비구이위안 등으로 촉발된 부동산 악화, 암울한 전망 등으로 투자심리가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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