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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문턱 더 높아지는데…'주담대 블랙홀' 카뱅 이미 7% 돌파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18 17:34
수정2023.09.18 18:26

[앵커] 

기름값에 오르는 전기요금에 그런데 나갈 돈이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값 이자 부담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이자를 올리는 가운데, '주담대 블랙홀'이 된 카카오뱅크의 금리는 이미 연 7%를 돌파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일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06% p씩 올렸습니다. 

이들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5.6%대로 올라섰습니다.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난달 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0.06% p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많이 찾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0.03% p 하락해 연동된 대출 금리는 0.03% p씩 내렸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대출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은행들의 자금 조달 창구인 채권시장의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4.4%대로 높아졌습니다. 

[안예하 /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많이 연동됐다고 보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금리에도 상향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적금 금리 경쟁도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케이뱅크가 연 4% 정기예금을 출시한 데 이어 수협은행은 연 7% 적금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연말 레고랜드 사태로 전 금융권은 고금리 특판 경쟁을 벌였습니다. 

100조 원에 육박하는 예적금 만기가 다음 달부터 본격 돌아오면서 수신 경쟁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신금리 경쟁이 붙어서 은행 예금 금리가 증가하면 이게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져서 자연스럽게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따라 3%대 변동금리 주담대는 자취를 감췄고,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를 돌파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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