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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추석이후 요금 인상 결정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9.18 17:34
수정2023.09.18 20:26

[앵커] 

물가 상승의 또 다른 뇌관은 전기요금입니다. 

200조 원이 넘는 한전의 부채해결을 위해선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국제유가가 전기요금 인상을 자극하고 전기요금은 또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전은 정부에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제출했습니다. 

한전이 지난해 2분기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약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한전 부채는 200조에 달하는 상황인데 국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하반기에 전력을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7월 기준 한전의 전력 구입 단가는 킬로와트시당 158.5원으로 한 달 만에 약 21% 올랐습니다. 

정부도 이미 요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7일 대정부질문에서 "가능하다면 전력요금 조정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은 소비자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4%로,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추석을 계기로 외식비뿐만 아니라 성수품 가격 그리고 기름값까지 상승하고 있고, (전기요금 인상안까지 발표되면) 이것은 추가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이 끝난 10월) 이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시기와 수준을 검토하고 당정 협의를 거쳐 오는 21일이나 추석 연휴 이후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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