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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모든 카드 '점자 카드'로 발급 가능…절차도 간단하게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9.18 16:30
수정2023.09.18 16:33

[내년부터 모든 카드상품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가 새겨진다. (사진=금융감독원)]

내년부터 시각장애인은 모든 카드를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권익 증진 및 카드 사용 편의성을 올리기 위해 여신금융협회·카드업권과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한 카드 상품은 2∼8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실제 점자카드 발급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점자카드 발급은 2018년 4천145장, 2019년 4천697장에서 2021년 3천798장, 2022년 1천867장에 그쳤습니다.

금감원과 카드업권은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모든 카드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점자카드 발급 시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시각장애인이 카드사에 장애인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점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확인 절차를 개선하고 콜센터를 통해 점자카드를 신청할 때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하이패스 카드, 금속·나무재질 카드 등은 점자카드 발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점자카드는 압인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 카드보다 발급·배송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점자카드 제작업체 선정,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점자카드와 점자 상품 안내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점자카드 발급에 따른 증빙자료 제출 생략은 대안을 모색하는 등 업계와 논의를 통해 올해 안에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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