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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구이위안 '산넘어 산'…곧 이자 204억원 지급일 도래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18 11:27
수정2023.09.18 11:29

[비구이위안 로고와 아파트단지 (AFP=연합뉴스)]

최근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한 차례 넘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또다시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을 맞이했습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한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위였던 비구이위안은 이날까지 2025년 만기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1천540만 달러(약 204억원)를 지급해야 합니다.

지급 기한 이후 유예기간 30일 동안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비구이위안은 디폴트에 빠지게 됩니다.

비구이위안은 당초 지불 기일이었던 지난달 7일까지 달러화 채권의 이자 2천250만달러(약 298억원)를 내지 못하면서 우려를 키웠지만, 유예기간 30일이 지나기 전 이자를 지급하면서 디폴트를 비껴간 바 있습니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만기가 다음 달 21일인 미상환 원금 4억9천200만 위안(약 895억원) 규모 위안화 채권에 대해 채권단에 3년 만기 연장을 요청한 상태로, 채권단의 만기 연장 투표 시한도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로 다가왔습니다.

이 채권은 비구이위안이 상환기간 연장을 요청한 108억 위안(약 2조원) 규모 채권 8종 가운데 마지막이며, 나머지 7종은 연장이 이미 승인된 상태입니다.

투표에서 만기 연장안이 끝까지 부결될 경우 비구이위안은 원금을 다음 달까지 갚아야 하며, 이는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상환과 달리 규모가 큰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위기를 넘기더라도 비구이위안 앞에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총부채가 1조4천억 위안(약 255조원)에 이르는 비구이위안은 올해 상반기에만 489억 위안(약 8조9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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