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벌어진 금융사고 규모 1조원…내부직원 소행 78%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9.18 11:17
수정2023.09.18 11:18
최근 5년 사이 벌어진 금융사고 가운데 대부분은 내부직원들이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은 모두 1조1천66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내부직원에 의해 일어난 사고 금액은 8천646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습니다.
사고 건수로 봐도 내부직원 비중은 높은 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벌어진 금융사고는 모두 451건인데 이 중 내부직원이 벌인 건수는 264건으로 절반이 넘는 59%를 차지했습니다.
업권별로 사고금액을 살펴보면 금융투자 업계가 7천36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은행(2천621억원), 보험(543억원), 저축은행(412억원), 여신전문금융업(387억원) 순이었습니다. 대부업권은 가장 적은 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은행의 경우 지난 2020년 사고금액이 66억원에서 2021년 317억원, 2022년 915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7월까지 벌어진 사고 금액도 597억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가 부실한 와중에 사후 대처도 미흡한 상황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전체 금융사고 피해액 중 회수된 금액은 4천364억원으로 회수율 약 39%에 그쳤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금융투자가 45%로 가장 많았지만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보험(43%), 저축은행(34%), 은행(27%) 여신전문금융업(23%) 순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몇 년간 금융사의 내부직원에 의한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작년 대형 금융사고 이후 금융당국에서 TF를 운영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으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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