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낸 만큼도 못 받으면 어쩌나…이러다 기금 고갈?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9.17 07:43
수정2023.09.17 10:02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민연금의 연금 급여 지출이 연평균 10.2% 늘지만 연금 보험료 수입은 연평균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중장기 기금재정관리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지출(사업비+기금 운영비)은 올해 37조 1천216억 원에서 2027년 54조 2천849억 원으로 연평균 10.0%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금 급여비는 36조 2천287억 원에서 53조 3천413억 원으로 연평균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4년 만에 연금 급여 지출이 약 1.5배로 불어나는 것입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장기간 연금을 납입해온 베이비붐 세대가 속속 은퇴하면서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첫 주자인 1955년생은 2016년부터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했고, 1961∼1964년생은 2024∼2027년에 차례로 노령연금을 받습니다.
그러나 국민연금 수입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의 자체 수입은 올해 81조 2천556억 원에서 2027년 100조 4천353억 원으로 연평균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연금 보험료와 이자 및 재산 수입(여유자금 운용 수익), 기타 수입, 융자 원금 회수 등을 모두 합친 금액입니다.
연금 보험료 수입만 놓고 보면 올해 56조 5천439억 원에서 2027년 62조 1천148억 원으로 연평균 2.4% 증가하는 데 그칩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월 제5차 재정추계 당시 현행 제도가 유지되면 2041년부터 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2055년에는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추정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일단 적립금 운용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미래 세대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공단은 이자 및 재산 수입(여유자금 운용 수익)이 올해 24조 6천180억 원에서 2027년 38조 2천264억 원으로 연평균 11.6%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해 중장기 기금 관리 계획을 짰습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연금은 2028년까지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비중을 각각 40%, 10% 안팎으로 끌어올리고 대체투자 비중도 15% 안팎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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